신앙 조각들 4

사랑은 다시 피어납니다.

- 부활절에 전하는 작은 이야기 - 어느새 봄바람이 살랑거리며 봄이 깊어가는 계절에 부활절이 다가왔습니다. 기독교에서 부활절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닙니다. 부활절(Easter)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지 사흘째 되는 날,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신 것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절기입니다.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주신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도 새로운 삶과 희망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죄와 고통 속에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입니다. 동시에 어떤 절망 속에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부활절은 종교를 넘어서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는 생명과 사랑, 회복의 상징이 되기도 합니다. 요즘은 부활절을 생각하면 알록..

신앙 조각들 2025.04.21

굿나잇 바이블 후기 | 아이 마음에 믿음을 심는 밤(잠자리 독서 신앙 루틴)

분리수면과 아이의 불안🙏굿나잇 바이블을 처음 만난 날어릴 때는 별 걱정 없이 잠들던 딸아이가 분리수면 이후로는 매일 새벽마다 저를 찾아와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아이도 불안하고, 저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잘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우연히 만나게 된 책이 있었습니다. 바로 "굿나잇 바이블(잠들기 전 자녀에게 들려주는 성경 이야기)"입니다. 함께 읽으며 느낀 변화🙏엄마의 기도로 아이의 마음에 평안을이 책을 딸아이와 함께 자기 전에 한 편씩 읽으며, 마지막에 있는 기도문에 아이 이름을 넣어 기도해 주었어요. 그 결과, 놀랍게도 딸아이는 새벽에 깨는 일이 점점 줄어들었고, 불편한 기색 없이 스스로 편안하게 잠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아이 덕분에 수면의 질이..

신앙 조각들 2025.04.18

신앙이 흔들릴 때, 나를 붙들어 준 순간들

삶을 살다 보면 믿음이 흔들 때가 찾아오는 거 같습니다. 신앙이 항상 곧고, 흔들림 없이 이어지는 줄 알았지만 때로는 기도가 막히고, 말씀이 멀게만 느껴지고,공동체 안에서 상처와 함께 "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스스로에게 물어보다 보니 제 마음을 무겁게 했던 시험을 겪게 되었습니다. 평소와 다르지 않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말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참 버겁고 낙심이 되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때 문득 떠오른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욥기 23장 10절 말씀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제가 참 좋아하던 말씀이었지만 그날은 제 마음 깊이 스며들어 단순한 위로가 아닌 '지금 이 시험은 단련하는 시간이다'라는 마음으..

신앙 조각들 2025.04.14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

어릴 땐 아무렇지 않게 다니던 교회.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 삶이 바빠질수록, 교회는 점점 내 삶에서 멀어졌습니다. '믿음이란 게 꼭 필요한 걸까?', '나는 지금 신앙을 잘 지키고 있는 걸까?' 혼란스러운 마음도 들었죠. 그러던 제게 다시 교회로 향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집 앞에 새로 생긴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중학생, 고등학생을 거쳐 서른아홉이 된 지금까지 그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누군가는 이렇게 오래 다녔다고 하면 '신앙심도 깊고, 교회 일도 열심히 하는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 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 말에 선뜻 고개를 끄덕일 수 없어요. 그리고 아마 그런 사람이었다면 이 글을 굳이 쓰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학창 시절의 저는 너무나 철이 없었고,..

신앙 조각들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