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와 일상에 지쳐 숨 가쁘게 달려온 날들. 그런 저에게 오늘은 잠시 멈추고 나 자신을 바라보게 해 준 따뜻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아이 학교 내 Wee클래스(위클래스)에서 학부모의 날을 맞아 특별한 연수가 열렸습니다. 연수 주제는 양육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그림책 원예치료 "나, 꽃으로 태어났어"로 위클래스에서 만난 '나의 마음의 꽃'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연수 시작은 그림책 「나, 꽃으로 태어났어」를 함께 읽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꽃으로 태어난 '나'.거창하거나 화려한 꽃과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꽃이라도 햇볕을 받고 바람을 맞으며 자신의 자리에서 꿋꿋하게 피어나 자신만의 향기와 색을 지닌 꽃으로 피어나는 이야기였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소중한 마음을 갖게 해주는 책으로 어른의 마음에도 잔잔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후에는 꽃 이름 맞추기 게임을 하며 몰랐던 식물들과도 친해지고 나를 꽃으로 표현해 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민들레 생각이 났습니다. 잡초라고 불려도 어디서든 바람 부는 거친 땅에서도 밟혀도 꿋꿋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제 모습과 닮아있다고 느꼈거든요. 예쁜 꽃을 만지고, 좋은 향기를 맡고, 꽃바구니를 직접 만들며 꾸미는 그 순간은 그저 '엄마'로만 살아온 제가"괜찮아, 너도 예쁜 꽃이야"라고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그렇게 제 마음을 토닥여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양육 스트레스도 일상의 피로도 잠시 내려놓고 행복함을 느낀 소중한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위클래스(Wee클래스)에 대한 제 생각도 많이 바뀌었어요. 많은 분들이 '상담실'이라고 하면'문제가 있는 학생이 가는 곳'이라고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경험한 위클래스는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음 쉼터였습니다. 단순히 문제 해결을 위한 곳이 아니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는 공간이었어요. 학생도, 학부모도, 교사도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이었습니다.
① 위(Wee) 클래스란?
- We(우리)
- Education(교육)
- Emotion(감성)
이 세 단어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이름으로 "우리 모두의 감성을 돌보는 교육 공간"이라는 의미로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힘들 때, 친구 문제로 고민될 때, 가족 관계나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을 때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돕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상담 공간입니다.
②위클래스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나요?
- 개인 상담
친구관계, 학업 스트레스, 가족 문제, 자존감 문제 등 다양한 주제로 1:1 상담 진행
- 집단 프로그램
또래 관계 향상, 감정 표현 훈련, 자기 이해 등을 위한 소그룹 활동
예) 미술치료, 원예치료, 그림책치료, 명상 프로그램 등
- 진로 상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탐색하고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도움
- 학부모 상담
자녀 양육 스트레스, 부모 자녀 간 의사소통, 부모 교육 등 지원
③이용 방법
학교 내에 설치되어 있으며 주로 전문 상담교사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학생 스스로 신청, 교사 추천, 학부모 요청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비밀보장 원칙 아래 안전하게 상담이 진행됩니다.
오늘 연수를 통해 깨달은 건 상담이나 치유가 꼭 무거운 이야기로만 시작되는 게 아니라는 것. 그림책과 꽃을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나를 더 이해하고 돌보는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 상담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있지만 나를 더 이해하고 돌보는 경험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많은 학부모님들도 위클래스(Wee클래스)가 가진 따뜻함과 열린 공간의 의미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여러분의 마음에도 한 송이 꽃이 피어나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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